미싱1 [미싱] 누군가는 죄인이 돼야 한다 누군가는 죄인이 돼야 한다 지금은 무지개다리를 건넜지만 나에게는 십여 년을 함께 했던 반려동물이 있었다. 내가 유치원을 졸업하던 날, 아빠의 품 속에 안겨 우리 집으로 온 강아지. 서로 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금세 가족이 된 만큼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일 또한 한 번 있었다. 맞벌이를 하던 부모님이 돌아오시기까지 나와 오빠는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 강아지를 데리고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러 나갔다. 몸을 숨기고 숨을 죽이고 있어야 하는 놀이라 기필코 들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어디엔가 성급하게 강아지 목줄을 매고 달아났던 것 같다. 그리고 돌아왔을 때 그 자리에 없는 걸 보고 엄청나게 놀랐었다.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울음은 터져 나왔고 그래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울면서도 강아지 이름을.. 2024. 9.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