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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11

[비바리움] 자연의 섭리는 때로 끔찍하다 자연의 섭리는 때로 끔찍하다  "집값이 치솟고 있으니 빨리 사세요." 젬마가 집을 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학부모가 하굣길에 충고한다. 집, 그것은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인 의식주 중 하나로 현대 사회에서는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월세인지, 전세인지, 자가인지부터 시작해 오피스텔인지, 아파트인지, 주택인지 한도 끝도 없이 따지는 데다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격 덕분에 단순히 '사는 공간'을 넘어 엄청난 투자 가치를 지니게 됐으니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격차는 나날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압박감 때문일까, 학부모에게 집값이 치솟고 있다는 충고를 들은 젬마는 마음이 급해졌는지 이상한 중개인에게 차가 없다고 거짓말하며 벗어나려는 톰과 달리 결국 '욘더'를 구경하러 가기로 결정한다... 2024. 10. 4.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이유 더 나은 사람이될 수 있었던 이유  우리 집에서 OTT 프로그램의 수혜자를 꼽자면 아빠와 나다.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치고 나서 편안하게 영화 한 편 골라 보고 자는 걸 좋아하기 때문인데 그런 아빠가 나에게 한 번 봐보라며 추천해 준 영화가 딱 하나 있었다. 바로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당시에도 보지는 않았지만 제목은 알고 있었을 만큼 워낙 유명해 여러분 또한 들어봤을지 모르겠다. '알겠다'라고 대답하고 나서 오랜 시간이 지나 지금에서야 보게 됐는데(이 자리를 빌려 아빠에게 사과한다.) 아빠가 딸에게 권해줄 만큼 온가족이 보기 좋은 영화니 따로, 또 같이 귀여운 밥의 매력에 빠져 보기 바란다.  어떻게 이런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 마약 중독자로 치료를 받고 있던 제임스에게 한 마리의 .. 2024. 9. 24.
[미싱] 누군가는 죄인이 돼야 한다 누군가는 죄인이 돼야 한다  지금은 무지개다리를 건넜지만 나에게는 십여 년을 함께 했던 반려동물이 있었다. 내가 유치원을 졸업하던 날, 아빠의 품 속에 안겨 우리 집으로 온 강아지. 서로 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금세 가족이 된 만큼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일 또한 한 번 있었다. 맞벌이를 하던 부모님이 돌아오시기까지 나와 오빠는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 강아지를 데리고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러 나갔다. 몸을 숨기고 숨을 죽이고 있어야 하는 놀이라 기필코 들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어디엔가 성급하게 강아지 목줄을 매고 달아났던 것 같다. 그리고 돌아왔을 때 그 자리에 없는 걸 보고 엄청나게 놀랐었다.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울음은 터져 나왔고 그래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울면서도 강아지 이름을.. 2024. 9. 21.
[무도실무관]을 아시나요? 무도실무관을 아시나요?  넷플릭스에 들어가자 '오늘 대한민국 TOP 10 영화'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무도실무관]이라는 작품에 눈에 띄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무도실무관'이 뭔지 몰랐고(더 솔직해지자면 글쎄 어느 무림관 이름인 줄 알았다.) 영화를 다 봤을 땐 나처럼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제는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본다. 그만큼 의미가 있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재미도 곁들인 액션 영화다. 주로 경찰이나 형사가 주를 이루는 한국 액션 영화의 세계에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으로 비슷한 형식으로 흘러가더라도 이 직업을 몰랐다면 아예 다르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깐 한 마디로 '볼만하다'!  주인공 이정도는 뭐든지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그런 그가 좋아하는.. 2024.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