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원1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도로와 하늘] 시선을 바꾸면 보이는 것들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도로와 하늘] 시선을 바꾸면 보이는 것들 오규원 시집 , p.44, 을 읽고 제목은 그저 길을 걷다 보면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것들의 나열인데 왠지 색다른 느낌에 집어 들었던 시집이다. 평범한 제목과는 달리 실린 시들은 전혀 평범하지 않아 정말 '색다름'을 느끼게 해준 시집이었는데, 그 이유는 책날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해당 시집에서 드러나는 시선은 '사람으로부터 쏘아지는 시선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사물의 편에서 쏘아지는 듯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골똘하게 시를 해석하기보다는 참신한 시선들에 감탄하면서 읽어내려가게 된 듯하다. 어릴 적 달리는 차 안에서 창 밖을 내다보면 문뜩 들었던 생각이 있다. 마치 내가 차를 타고 나아가는 게 아니라 나무들이 뒤로 가는 것 같다, .. 2020. 9.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