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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딥 블루 씨] 동물이 인간을 위해 희생해야 할 이유는 없다 [넷플릭스/딥 블루 씨] 동물이 인간을 위해 희생해야 할 이유는 없다 넷플릭스 를 보고 개봉 연도가 1999년이라 볼까, 말까, 굉장히 고민이 많이 됐다. '상어'가 등장하는 영화인데 조잡한 CG 때문에 감상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러나 보고 나니 아예 티가 안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개봉 연도가 무색할 만큼 퀄리티가 높은 영화라 놀랐다. 사람들이 두고두고 '상어' 영화 중에서도 를 명작으로 꼽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모두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닥터 수잔' 때문에 꽤나 열이 많이 받았을 것이다. (나 또한 그녀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을까봐 가슴을 졸였으나 다행히 마지막에는 죽음을 택해 조금은 화가 가라앉았다.) 자신의 부모님이 겪은 치매라는 병 때문에 무고한 상어들에게 (심지어 같은 동료.. 2020. 9. 25.
[넷플릭스/#살아있다] 유아인은 왜 이 영화를 선택했는가 [넷플릭스/#살아있다] 유아인은 왜 이 영화를 선택했는가 넷플릭스 를 보고 2020년 6월 4일에 개봉한 이 영화를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는 건 개봉했을 당시 코로나라는 조심스러운 시기와 더불어 엄청난 혹평을 받아서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좀비'라는 소재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까지 챙겨보기 때문에 흔하지 않은 '한국판 좀비물'은 그런 생각이 드는 와중에도 끌려 공개된 날 바로 보게 되었다. 98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 때문이었을까, 초반부에는 빠르게 '좀비 사태'가 진행되어 흥미진진하겠다는 생각을 품었으나 아파트, 그것도 유아인의 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틀에 금세 지루해졌다. 좀비보다는 고립된 상태에 빠진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진 듯 하나 후.. 2020. 9. 13.
[왓챠/특종:량첸살인기] 살인은 칼이 아닌 글로도 가능하다 [왓챠/특종:량첸살인기] 살인은 칼이 아닌 글로도 가능하다 왓챠 를 보고 왓챠에서 라는 영화가 개봉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왓챠에 올라온 영화라면 언젠가 개봉을 했었다는 이야기니깐.) 그 전에는 이러한 영화가 개봉했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나자 관객수가 고작 616,608명인지 이해가 되지 않은 영화다. 같은 시기에 엄청난 인기의 영화가 개봉했었나, 라고 짐작해볼 뿐이다. 2시간 5분이라는 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았다. 물론 '이렇게 하면 될텐데'라는 일명 '고구마'같은 상황들이 여럿 일어났지만* 코미디와 스릴러가 전반과 후반 나뉘어지고 그걸 조정석이라는 배우가 잘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바로 직전 작성했던 감상문, 의 배우 배성우도 등장하니 반가울 따름이었다... 2020. 8. 21.
[왓챠/변신] 악마보다 무서운 건 불신이 아니었을까 [왓챠/변신] 악마보다 무서운 건 불신이 아니었을까 왓챠 을 보고 이라는 영화 제목을 보고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을 떠올렸으나, 전혀 무관했다. 말 그대로 악마가 주인공의 가족으로 '변신'하기 때문에 이러한 제목이 붙은 듯하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변신보다는 '불신'이라 하고 싶다. 은 불신으로부터 시작해서 불신으로 끝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에서 구마 사제로 등장한 배성우*. 마귀를 몰아 내쫓는다는 의미의 구마, 사실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그렇게 흔한 소재가 아니라 선뜻 관심이 갔다. 외국에 비해서 비교적 최근에야 몇 편 개봉이 되지 않았나, 싶다. 예를 들면 나 같은 영화들이 말이다. 의 강동원이나 의 박서준처럼 비주얼이 눈에 띄지 않아서인지 웃음기는 쫙 뺀 영화였는데 .. 2020. 8. 10.